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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폰 연주의 맛을 살리는 '텅잉(Tonguing)' 완벽 가이드: "후후" 불지 말고 "투투" 하세요

by Master Sax 2025. 11. 28.

텅잉 완벽 마스터
텅잉 완벽 마스터

Master Sax 2025. 11. 28. 08:00


지난 시간에 배운 운지법으로 '도레미파솔'을 불어보셨나요? 그런데 혹시 내가 부는 소리가 어딘가 밋밋하거나, 음과 음 사이가 뭉개져서 들리지는 않으신가요? 마치 리코더를 처음 불 때처럼 "후~ 후~" 하고 바람만 끊어서 불고 계실 확률이 높습니다.

색소폰 연주가 '노래'처럼 들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기술, 바로 '텅잉(Tonguing)'입니다. 혀를 이용해 소리의 시작을 명확하게 해주는 이 기술 없이는 빠른 곡도, 감미로운 발라드도 연주할 수 없습니다.

오늘 글에서는 초보자가 흔히 저지르는 텅잉 실수와 올바른 혀의 위치, 그리고 매일 10분 텅잉 연습 루틴을 상세하게 알려드립니다.

 

1. 텅잉이란 무엇인가요? (수도꼭지 원리)

많은 분들이 텅잉을 '혀로 리드를 때려서 소리를 내는 것'으로 오해합니다. 하지만 정반대입니다.

핵심 원리: 바람은 계속, 혀는 잠시 거들뿐

수도꼭지에 호스를 연결해서 물을 틀어놨다고 상상해 보세요. 물(바람)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때 손가락(혀)으로 호스 입구를 막았다가 떼면 물이 "촥!" 하고 나가겠죠?

  • 소리의 시작: 리드에 대고 있던 혀를 '떼는 순간' 리드가 진동하며 소리가 납니다.
  • 소리의 멈춤: 진동하고 있는 리드에 혀를 '갖다 대는 순간' 진동이 멈추며 소리가 끊깁니다.

즉, 텅잉은 혀로 리드를 치는 게 아니라, 바람의 압력은 유지한 채 혀를 살짝 댔다 떼는 동작입니다.

 

2. 실전 연습: "Tu(투)"와 "Du(두)"

악기 없이 먼저 입으로 연습해 보겠습니다. 텅잉의 기본 발음은 '투(Tu)'입니다.

STEP 1. 혀의 위치 잡기

혀의 끝부분(Tip)이 리드의 끝부분(Tip)에 살짝 닿아야 합니다. 혀 전체가 닿거나, 리드 너무 안쪽에 닿으면 둔탁한 소리가 납니다. "혀끝으로 리드 끝을 살짝 건드린다"는 느낌을 기억하세요.

STEP 2. 발음 연습

악기를 물고 "투-투-투-투"라고 발음해 보세요.

  • 강한 텅잉 (마르카토/스타카토): "퉤! 퉤!" 하듯이 명확하게 끊어줄 때 사용합니다. 빠른 곡이나 강조가 필요할 때 씁니다.
  • 부드러운 텅잉 (레가토): "두~ 두~" 혹은 "루~ 루~" 하는 느낌으로 혀를 아주 살짝만 댔다 뗍니다. 발라드 연주에서 가장 많이 쓰입니다.

 

3. 초보자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 3가지

연습하실 때 아래 3가지 습관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1) 호흡을 끊어서 연주한다 (가장 중요!)

텅잉을 할 때마다 배에 힘을 줬다 뺐다 하며 바람을 끊어서 부는 분들이 있습니다. 절대 안 됩니다. 바람은 롱톤 할 때처럼 쭉~ 일정하게 불어넣으면서, 그 흐름 위에서 혀만 빠르게 움직여야 합니다.

(2) 턱이 움직인다 (앵커 텅잉)

"투투투" 할 때마다 턱이 위아래로 움직인다면 잘못된 것입니다. 턱은 고정하고 오직 '혀'만 움직여야 합니다. 거울을 보면서 턱이 움직이는지 꼭 확인하세요.

(3) 혀로 리드를 세게 친다

혀로 리드를 강하게 때리면 "텅! 텅!" 하는 소음이 섞입니다. 리드의 진동을 아주 잠깐 멈춰준다는 느낌으로 가볍게 터치하세요.

 

4. 매일 10분! 텅잉 연습 루틴

지난 시간에 배운 '롱톤'과 텅잉을 결합한 연습법입니다. 메트로놈 템포 60에 맞추세요.

  1. 4박자 롱톤: '솔' 음을 4박자 동안 길게 붑니다. (바람의 길을 만듭니다.)
  2. 4분 음표 텅잉: 바람은 계속 유지한 채, 혀만 사용하여 "투-투-투-투" 1박자에 한 번씩 끊어줍니다.
  3. 8분 음표 텅잉: 이제 속도를 높여 "투투-투투-투투-투투" 반 박자씩 쪼개 봅니다.
  4. 스케일 적용: '도-레-미-파-솔'을 올라가면서 각 음마다 정확하게 "투" 하고 텅잉을 해줍니다.

 


 

마치며: 혀는 손가락보다 빨라야 한다

처음에는 혀가 꼬이고 박자가 밀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텅잉이 되어야 비로소 '연주다운 연주'가 가능해집니다. 오늘 알려드린 "바람은 계속 불고, 혀만 가볍게 움직인다"는 원칙을 잊지 마세요.

다음 시간에는 색소폰 연주의 가장 큰 적인 '입술 통증과 아랫입술 깨물기(앙부쉬어)'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입술이 아파서 연습을 오래 못 하시는 분들은 꼭 봐주세요!